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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전쟁 2라운드' 돌입...협상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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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전쟁 2라운드' 돌입...협상 가능성은?

중국, 제한적 보복…내수 부진 속 협상 여지 남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정부가 지난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반격에 나섰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정부가 지난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반격에 나섰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중국이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 전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미국산 원유, 석탄, LNG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하지만 중국은 내수 부진과 디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로 제한적인 보복 조치를 하며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석탄, LNG, 원유 등 일부 품목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했지만, 농산물 등 주요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자제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전면적인 무역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협상을 통한 해결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은 현재 부동산 시장 침체, 소비 위축, 디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는 중국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중국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협상에서 디플레이션 해소와 기술 격차 해소를 핵심 요구 사항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고 제조업을 활성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디플레이션은 미국의 수출 증대를 어렵게 만들 수 있으며, 이는 미국의 요구를 중국이 쉽게 수용하기 어려운 이유가 된다. 또한, 미국은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 기술 이전, 지적 재산권 보호 등을 요구할 수 있다.

중국은 미국의 요구에 대응하여 틱톡 매각,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 미국 기업 투자 유치 등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은 핵심 기술 유출과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미국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양국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무역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역 전쟁 장기화는 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불확실성을 증폭시켜 금융 시장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한국과 같이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 한국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대비하여 수출시장 다변화, 산업 경쟁력 강화,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미·중 양국은 무역 전쟁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세계 경제 안정을 위해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양국은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협상에 임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제사회는 미·중 무역갈등 해결을 위한 중재 노력을 기울이고, 자유 무역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