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시성, GDP 감소·인구 유출 '심각'…구조적 문제 해결 '난항'
부동산·석탄 산업 침체…산업 구조 재편·투자 유치 시급
부동산·석탄 산업 침체…산업 구조 재편·투자 유치 시급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있는 중국 에너지 석탄 화력 발전소의 모습.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2192954092460c8c1c064d22114611240.jpg)
중국 석탄 생산의 중심지인 산시성은 지난해 명목 GDP가 2.14% 감소하며, 중국 31개 성급 지역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실질 GDP 성장률도 2.3%로 전국 최저 수준이며, 석탄 산업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와 투자 부진, 인구 유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경제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2024년 산시성의 석탄 생산량은 전년 대비 6.9% 감소했으며, 제조업 생산과 부동산 투자도 각각 1.1%, 5.1% 감소했다. 폭스콘 공장의 생산량 감소도 지역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인구 유출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산시성을 비롯한 중국의 러스트 벨트 지역은 석탄, 철강 등 전통 산업 의존도가 높고, 산업 구조가 불균형하며, 투자 유치가 부진하고,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러스트 벨트 지역의 경제 침체는 해안 지역과의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중국 경제의 불균형 발전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양쯔강 삼각주, 주강 삼각주 등 해안 지역은 첨단산업, IT, 금융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딥시크, 유니트리 등 혁신적인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반면 러스트 벨트 지역은 전통 산업 침체와 투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지역 간 소득 격차, 인재 유출, 사회 불안정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중국은 '러스트 벨트'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산업 구조 다변화, 투자 유치, 인재 육성, 교육 기회 확대 등을 통해 러스트 벨트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립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중앙정부는 러스트 벨트 지역에 대한 재정 지원과 투자를 확대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 정책을 통해 균형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중국의 '러스트 벨트' 문제는 한국 경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도 수도권과 지방 간의 격차, 제조업 침체, 인구 감소 등 지역 불균형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는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 중국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지역 불균형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지방 산업 육성, 투자 유치, 교육 및 문화 인프라 확충,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균형 발전을 이루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