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독일 베를린에서 테무(왼쪽) 및 쉬인 전자상거래 앱이 스마트폰에 표시되어 있다. 사진=EPA/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3061015023823bc914ac7112232215111.jpg)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 들어오는 건당 800달러 미만의 소액 소포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 주던 ‘드 미니미스(De Minimes·최소 한도 면제)’ 혜택을 철폐하겠다고 밝힌 뒤 테무와 쉬인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데이터를 분석하는 블룸버그 세컨드 메저에 따르면 쉬인의 미국 매출은 지난 5일부터 5일간 16~41% 급감했다. 핀둬둬 홀딩스(PDD)의 자회사인 테무의 매출은 같은 기간 최대 32% 감소했다.
이러한 매출 감소는 크리스마스 이후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지출이 전통적으로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것이지만, 1월 말에 나타났던 매출 증가세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매체에 따르면 그동안 관세 없이 미국 소비자에게 저렴한 상품을 배송했던 테무와 쉬인은 현재 새로운 미국 관세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쉬인은 중국 내 주요 의류 공급업체 중 일부에 베트남에 새로운 생산 기지 구축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무는 이른바 ‘반-위탁(half-custody)’ 방식을 통해 중국 공급망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권을 포기하고 있다. 즉 판매자들로부터 가격 책정과 배송 및 마케팅 등 유통 과정 전반을 일임받아 처리하던 기존 방식 대신에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미국 내 창고로 대량 배송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관세 수입을 징수할 수 있는 적절한 시스템이 마련될 때까지 면세 면제를 철폐하는 방안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우편공사(USPS)는 지난 4일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소형 소포의 반입을 잠정 중단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노무라 홀딩스의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쉬인과 테무 등은 460억 달러 상당의 소형 소포를 미국으로 배송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