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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 관세' 금명 서명...자동차·의약품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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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 관세' 금명 서명...자동차·의약품 제외

12, 13일 중 서명 예고...교역 상대국과 협상도 병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 13일(현지 시각) 중에 상호 관세 부과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항으로 입항하는 중국 수입품을 실은 선박.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 13일(현지 시각) 중에 상호 관세 부과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항으로 입항하는 중국 수입품을 실은 선박.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 각) 상호 관세 행정명령에 12, 13일 중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오늘(12일) 늦게 할 수도 있고 내일(13일) 아침에 할 수도 있다”면서 “상호 관세 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나는 막 철강과 알루미늄에 무엇인가를 했고, 25%지만 그것은 어느 시점에 올라갈 것이고, 25%는 경기장을 꽤 평평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내일(13일)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12일 이틀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1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상호 관세는 미국의 교역 상대국이 미국 상품에 적용하는 관세율만큼 미국도 상대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대부분 상품이 무관세다. 그러나 미국이 한국의 비관세 장벽을 구실로 내세워 상호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자신이 첫 임기 때 부과한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예외·면제 대상이 너무 많다면서 그동안 허용한 예외·면제를 없애고 모든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정부가 다른 나라들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그것(상호 관세)은 작업 중이다”라면서모두가 지금 이를 논의하고 있고, 실제로 다른 나라들과의 대화가 오늘 아침 정말 일찍 시작됐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의 마로스 세프코비치 무역 담당 부위원장이 이날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 해셋 위원장과 첫 통화를 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전날 CNN 한 인터뷰에서 우리 교역 상대국 전부를 들여다볼 것이며 우리의 무역적자가 가장 큰 나라들부터 시작해서 그들이 미국인들에게 사기 치는지 알아내고, 만약 사기를 치고 있다면 그 잘못을 시정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자동차의약품은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슨 의장은 “백악관이 다르게 대응할 일부 분야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회동하는 자리에서 자동차와 의약품을 비롯해 네 가지 분야에서 상호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한국산 등을 포함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을 발표했다. 철강·알루미늄 관세 포고문은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8년 철강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일부 예외를 적용했던 한국 등에도 일률적으로 25% 관세를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