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면서 장기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 매도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 관세가 즉시 발동되지 않은 것도 달러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1월 미국 PPI는 전달에 비해 0.4%, 전년 동월에 비해 3.5%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전월대비 0.3% 상승,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을 웃돌았다. 반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산출에 사용되는 의료 진료비는 0.5% 하락했고, 국내 항공료는 0.3%, 중개 서비스 물가는 2.2% 하락했다.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 미주부 마켓 비즈니스 유닛 야마모토 다케시 조사역은 "PPI는 PCE에 반영되는 항목이 그렇게 까지 높지 않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높은 수치가 이미 반영돼 있었기 때문에 그 영향이 다시 되돌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해외시장에서는 달러가 주요 10개 통화에 대해 전면 하락세를 보였고, 엔화는 154엔대 초반에서 152엔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9bp(bp=0.01%포인트) 낮은 4.53% 정도로 하락했다. 블룸버그 달러 스팟 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수준까지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14일 일본 금융기관의 외환거래 기준 환율이 되는 공시 중간값 설정이 오전 10시경에 이루어지므로 실수요 매매 동향이 주목되며, 일본 시간 밤에 발표되는 1월 미국 소매 매출도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