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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뱅크 인도네시아, 실적 개선 '청신호'…작년 순이자 수입 9000억 루피아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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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뱅크 인도네시아, 실적 개선 '청신호'…작년 순이자 수입 9000억 루피아 돌파

이우열 대표 "긍정적 실적과 지속적 성장 달성할 준비 됐다"
순이자마진 1.3~1.4% 증가, 자본 적정성 비율 16% 안정화
자산 건전성 개선, 위험대출 비율 65%→23%로 대폭 하락
남부 자카르타 판코란 지역에 위치한 KB뱅크 본점 건물. 사진= KB뱅크이미지 확대보기
남부 자카르타 판코란 지역에 위치한 KB뱅크 본점 건물. 사진= KB뱅크
KB뱅크인도네시아가 지난해 순이자 수입 9000억 루피아(약 803억 7000만 원)를 돌파하며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인도네시아 국영 뉴스통신사 안타라뉴스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순이자마진(NIM)도 1.3~1.4%로 증가했으며, 자본 적정성 비율(CAR)은 16%로 안정화됐다. 또한, 자산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위험대출 비율이 65%에서 23%로 감소했으며, 유동성 비율도 크게 확충됐다.

이우열 KB뱅크 인도네시아 대표는 이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실적발표에서 "KB뱅크는 전환 과정의 가장 어려운 부분을 극복했으며, 이제 긍정적인 실적과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KB국민은행을 통한 KB금융그룹의 일원이 된 후 KB뱅크의 사업 전환을 도운 주주, 고객, 모든 이해 관계자 및 임직원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KB뱅크는 자본 적정성을 강화하면서 리스크 관리 역량도 높였다. 자기자본비율은 변화 이전 12% 수준에서 2024년 말 16%로 상승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자산 건전성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 2023년 65%에서 지난해 23%로 급감했다. 부실채권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리스크를 줄인 결과다.

유동성 확보 노력도 성과를 보였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지난 2020년 90%에서 지난해 말 147%로 급증하는 등 규제 기준을 훨씬 웃돌았다.

KB뱅크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며 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차세대 뱅킹 시스템(Next Generation Banking System, NGBS) 도입을 꼽는다.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운영 효율성과 서비스 혁신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새 시스템 도입으로 거래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보안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금융 서비스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면서 고객 경험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B뱅크는 규제 당국과 최종 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오는 2분기 초까지 새 시스템의 전면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우열 대표는 "이제 더욱 탄탄한 기반과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KB뱅크는 올해 실적에 긍정의 결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KB뱅크 인도네시아는 성장 가도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자산 건전성 개선과 유동성 확보, 디지털 전환이 맞물리면서 수익성 개선과 지속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