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대만 슝펑-III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 개발...중국 군함 어쩌나

글로벌이코노믹

대만 슝펑-III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 개발...중국 군함 어쩌나

사거리가 최대 300km, 최고속도가 마하 3.5인 슝펑-3 대함미사일을 탑재한 대만 IDF 전투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대만 UDN이미지 확대보기
사거리가 최대 300km, 최고속도가 마하 3.5인 슝펑-3 대함미사일을 탑재한 대만 IDF 전투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대만 UDN
대만군이 항공기 발사 초음속 대함 미사일 슝펑-II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속도가 마하 3.5(음속의 3.5배)에다 사거리가 최대 300km에 이르는 슝펑-3은 '항공모함 킬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유사시 대만 상공에서 대만 해협을 건너려는 중국 군함을 항구에서 격침시킬 수 있는 대만의 무기로 꼽힌다.

대만의 영자신문 타이완뉴스는 23일 공중 발사 슈펑-III 초음속 대함 미사일이 대만 국산 전투기 IDF에 탑재돼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며 오래 기다려온 프로젝트에 진전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지난 21일 공개된 사진은 슝펑-III은 대만 IDF 전투기 양 날개 아래에 각 1발이 탑재돼 있는 모습을 담았다. 타이완뉴스는 이는 미사일 개발에서 상당히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대만군은 그동안 지상 발사형과 함정발사형 두 가지를 개발했다.미국 싱크탱크 CSIS 산하 사이트인 '미사일쓰렛'에 따르면, 육상과 함정 발사형은 길이 5.1m, 지름 38cm, 발사중량 660kg다.사거리는 120~150km로 짧은 편이다.

공중발사형 슝펑-III 개발 프로그램은 지난 2022년 시작했으나 지연을 거듭하다 지난해 9월 다시 재개됐다. 대만군은 지난해 9월 공중 발사와 육상 발사 시험을 실시했다.
대만 중산과학원(NCSIST)가 개발중인 초음속 대함 미사일 '슝펑-III'. 사진=타이완뉴스/NCSIST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중산과학원(NCSIST)가 개발중인 초음속 대함 미사일 '슝펑-III'. 사진=타이완뉴스/NCSIST

대만 무기 개발 산실인 중산과학원(NCSIST)개 개발한 슝펑-III은 사거리 150km에 최고속도가 마하 3.5여서 중국군함의 방공체계로는 요격이 거의 불가능한 미사일이다. 사거리 연장형은 최대 사거리가 300km에 이른다. 타이완뉴스는 "사거리 연장형 미사일은 대만군의 장거리 해상 타격과 중국 해군 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만 NCSIST는 미사일 길이를 5.5m 미만, 미사일 직경을 36cm, 무게를 900kg 미만으로 줄여 6년 내 개발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만군은 전투적합평가를 올해 말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대만군은 중국 해군의 침공에 대비해 하푼 지대함 미사일을 400발 도입하기로 하고 중국 육전대(해병대) 상륙에 대비해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등도 다량 비축하는 한편, 지대공 미사일 기지를 대만 전역에 구축하는 '고슴도치' 전략을 펴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