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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관 전망 강화…트럼프 보호주의·경제·실적 전망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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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관 전망 강화…트럼프 보호주의·경제·실적 전망 먹구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에 비관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투자자들을 들뜨게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귀환은 주식 시장에 외려 짐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대적인 관세 강행, 트럼프 2기 행정부 곳곳에서 일어나는 파열음 등이 투자 심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불안감 속에 미 경제는 갑작스레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기업들도 점차 실적 전망을 어둡게 보기 시작했다.
인공지능(AI) 기대감 속에 2023년 이후 2년을 내리 숨가쁘게 달려왔던 뉴욕 주식 시장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기대와 달리 내리막 길을 예고하고 있다.

주식 시장 불안감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는 24일(현지시각) 오전 장에서 혼조세를 기록했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반등에 실패했고,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만 안정적인 0.4% 안팎의 오름세를 지속했을 뿐이다.

AI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가 10% 폭락하고,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주식 시장이 모멘텀을 잃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먹구름


미 경제에 먹구름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21일 공개된 미시간대 2월 소비자태도지수에서는 소비자들의 내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전망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소비 심리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위축됐다.

또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미 제조업 경기는 확장됐지만 예상을 밑돌았고, 미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은 침체 국면으로 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불안감


무엇보다 규제완화, 감세를 들고 나와 주식 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트럼프가 악재로 돌변했다.

미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는 깜짝 분기 실적을 공개하기는 했지만 트럼프의 멕시코, 캐나다 관세가 실행되면 그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관세가 시장에 악재가 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더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는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에세이는 투자자들이 예상 외의 경기 둔화 지표, 소비 심리 위축,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이를 촉발한 것은 워싱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발 정책 불확실성이 주식 시장 모멘텀 상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에세이는 “주식 시장이 여전히 22배 가까운 높은 주가수익배율(PER) 상태에 있다”면서 “조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기술적으로도 위태


유명 차트분석가로 캡테시스 사장인 프랭크 캐펄레리는 S&P500 지수의 50일 이동평균선이 21일 일시적으로 붕괴됐다면서 6425로 상승할 가능성이 단기적으로는 사라졌다고 말했다.

캐펄레리는 분석 노트에서 단기 목표 6425는 더 이상 달성 가능하지 않다면서 “이번이 지난 두 달 사이 강세패턴 형성에 실패한 두번째”라고 지적했다.

앞서 S&P500 지수는 지난해 11월 후반, 또 12월 18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멈추면서 두 번 이 패턴 형성에 실패했다고 캐펄레리는 설명했다.

그는 강세 패턴 형성이 실패하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앞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JP모건 등은 아직 항복할 때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시장이 패닉에 빠져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았을 뿐 여전히 상승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JP모건의 진단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