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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CEO, “실리콘밸리 상업화에 매몰…본래 목표 잃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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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CEO, “실리콘밸리 상업화에 매몰…본래 목표 잃어” 비판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 사진=로이터
미국의 인공지능(AI) 방송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를 공동창업한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출간한 책에서 “실리콘밸리는 공공의 이익과 국가 안보를 위한 기술 개발이라는 본래의 목표를 잃고 상업적 이익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4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카프는 신간 ‘기술 공화국: 강한 권력, 부드러운 신념, 그리고 서구의 미래’에서 실리콘밸리의 변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팔란티어의 홍보 및 CEO 법률고문인 니콜라스 자미스카와 공동 집필한 이 책은 팔란티어의 철학과 기술 산업의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담고 있다.

카프와 자미스카는 “미국 정부는 획기적인 기술 개발의 책임을 민간 부문에 넘겼고 실리콘밸리는 소비자 중심의 제품 개발에만 몰두하면서 국가 안보와 복지에 기여하는 기술 개발을 외면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산업은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재구축하고 AI 등 첨단 기술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프는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와 과거 인터뷰에서 자신을 “진보적이지만 깨어 있지는 않다(progressive but not woke)”고 표현하며 “항상 친서방적인 시각을 유지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저서에서도 그는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들이 국가 방위와 정체성을 정의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책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블룸버그의 존 간츠는 "이 책은 책이라기보다는 기업 홍보 자료에 가깝다"고 평가 절하했다. 뉴요커의 기디언 루이스-크라우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이전에 집필된 듯한 시대착오적인 책”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와 실리콘밸리 간의 현재 관계를 고려하면 이 책의 주장은 구시대적”이라고 지적했다.

카프와 자미스카는 저서에서 “기업인들이 사회적, 문화적 논쟁에 깊이 관여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지만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하며 ‘정부효율부’를 통해 연방 정부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