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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6년만에 용인 클러스터 1기 팹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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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6년만에 용인 클러스터 1기 팹 착공

9조4000억원 투자해 2027년 5월 준공 목표…HBM 등 차세대 D램 생산 예정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 사진=SK하이닉스이미지 확대보기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 사진=SK하이닉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패권을 노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량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SK하이닉스가 용인시에 건설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Fab)의 첫삽을 뜬 것이다. 건설 계획을 처음 공개한 이후 6년 만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건설되는 SK하이닉스 1기 팹이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당초 착공은 다음 달 예정이었지만 공사가 다소 앞당겨졌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총 415만㎡(약 126만 평) 규모 부지에 △SK하이닉스 팹 약 198만㎡(약 60만 평) △소부장 업체 협력화단지 약 46만㎡(약 14만 평) △인프라 부지 약 33만㎡(약 12만 평) 등이 들어설 반도체 산업단지다. SK하이닉스는 2046년까지 총 120조원을 투자해 총 4기의 팹을 순차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 중 첫 번째 팹에 약 9조4000억원을 투자해 2027년 5월을 준공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곳을 HBM을 비롯한 차세대 D램 메모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해 급증하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적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클러스터 내 50여 개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함께 들어서게 될 예정으로 이들과의 시너지효과도 낸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HBM 시장 1위를 달리는 SK하이닉스는 급증하는 HBM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 확대를 추진해왔다. 현재 충북 청주에 건설 중인 M15X 팹을 올해 4분기 가동해 HBM 생산량을 확대하고, 용인 클러스터 가동을 더해 HBM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는 전략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2019년부터 추진됐지만 환경규제를 비롯한 각종 규제 문제로 사업이 지연됐다. 미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 등 세계 각국이 반도체 패권을 노리고 경쟁적으로 자국에 반도체 시설 확장에 나섰지만, 국내는 △지방자치단체 반발 △토지 보상 문제 △환경영향평가 등으로 6년이나 늦어진 셈이다.

SK하이닉스는 "클러스터 내 50여 개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함께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