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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中 내수용 최저가 전기 SUV '예약 서버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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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中 내수용 최저가 전기 SUV '예약 서버 다운'

토요타 보즈3X. 사진=토요타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보즈3X. 사진=토요타
토요타가 중국 시장에서 내놓은 최저가 전기차 ‘보즈3X’(bZ3X)가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토요타는 최근 중국 시장을 겨냥해 이 신형 소형 전기 SUV를 출시했는데 주문 폭주로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보즈3X는 토요타가 중국 시장에서 출시한 최초의 10만위안(약 1500만원)대 순수 전기 SUV로 현지 합작법인인 광저우자동차그룹(GAC)과 공동으로 생산했다. 기본형 모델 가격은 10만4800위안(약 1730만원)부터 시작하며 자율주행 등 고급 기술이 탑재된 모델은 13만9800위안(약 2306만원)부터 판매된다.

현지에서는 주문 개시 직후 10만 위안(약 1500만원)대 가격의 전기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몰려들어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12월 사전예약 당시에도 주문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토요타가 주문을 받기 시작한 직후 서버가 마비됐다”고 현지 GAC토요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즈3X의 상위 모델인 '610 맥스'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10㎞ 주행할 수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기본형 모델인 ‘430 에어’는 1회 충전 시 최대 430㎞ 주행이 가능하다. 토요타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멘타 5.0’ 자율주행 시스템을 선택하면 자동 주차, 고속 주행 지원 등 25가지 스마트 운전 보조 기능이 포함된다.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은 비야디가 주도하는 저가형 차량 중심의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비야디는 이미 최근 자율주행 기능 등 고급 사양을 1만달러(약 1195만원) 이하 모델에도 기본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히며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일렉트렉은 토요타의 신형 전기 SUV 출시는 "가격 경쟁이 심화된 중국 시장에서 토요타가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공격적인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토요타는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도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새로 출시된 보즈3X는 미국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AGX 오린 X' 칩을 사용한 자율주행 시스템 '모멘타 5.0'을 처음으로 탑재했다. 자동 주차, 원격 주차, 고속도로 자율주행 등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지원한다.

다만 로이터는 “저가 모델로 인해 토요타가 얼마나 수익성을 낼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