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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테슬라 불매운동은 불법”…머스크 지지 위해 직접 구매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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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테슬라 불매운동은 불법”…머스크 지지 위해 직접 구매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테슬라에 대한 불매운동을 “불법적”이라고 비판하며 직접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신설된 정부효율부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일 새 테슬라를 한 대 살 것”이라며 “머스크를 지지하고 신뢰를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테슬라에 대한 불매운동을 “급진 좌파 광신도들이 불법적으로 공모해 벌이는 공격”이라며 테슬라를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으며 이후 새 행정부에서 정부 지출 절감을 목표로 한 정부효율부 장관직을 맡아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기업 이미지가 타격을 입으면서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45% 하락했다. 전날에도 테슬라는 2020년 이후 최악의 하루 낙폭을 기록하며 15% 넘게 폭락했다.

머스크는 전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정부효율부의 수장을 맡으면서 다른 사업 운영이 매우 어려워졌다”며 “장관직을 맡으면 다른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발 리크스로 인한 테슬라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테슬라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테슬라 대리점 앞에서는 머스크를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으며 일부 테슬라 차량과 매장이 훼손되는 사건도 보고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