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폭탄 비트코인 기축통화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전쟁이 격화 양상을 보이면서 국제 금값이 14일(미국 현지시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3000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해 27%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이날까지 약 14%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높이며 안전자산 수요를 높인 게 금값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재개 기대감이 커진 것도 금값 강세에 힘을 보탰다.
미국달러로 금액이 표시되고 달러로 거래되는 국제 금값은 미국달러 가치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Fed의 금리인하로 미국 국채금리가 내리고 달러가치가 내리면 금값은 올라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동시다발 관세 전쟁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며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77.78포인트(-1.39%) 내린 5,521.52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최근 고점(2월 19일) 대비 10% 넘게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대형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36포인트(-1.30%) 내린 40,813.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45.44포인트(-1.96%) 내린 17,303.01에 각각 마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