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및 지급준비율 조정으로 경기 활성화 노력
글로벌 불확실성 속 위안화 안정화 및 금융 위험 관리 강조
글로벌 불확실성 속 위안화 안정화 및 금융 위험 관리 강조

특히, PBOC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 위안화 안정성을 확보하고, 미국의 관세 압박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금융 위험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판 총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통화 공급 및 사회적 자금 조달 증가율을 경제 및 인플레이션 목표에 부합하도록 다양한 통화정책 도구를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추가 정책 도구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PBOC는 이미 지난 몇 년간 다양한 부문 지원을 위한 정책들을 시행해 왔다. 특히, 지난주 '양회'에서 기술 부문 지원을 위한 대출 도구를 1조 위안(미화 1,380억 달러)으로 두 배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소비 촉진을 위한 통화정책 기조 전환과 맞물려 중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국내 소비는 2년 넘게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당국은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낮추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올해 첫 두 달간 소비자물가지수가 0.1% 하락하면서 추가적인 경기 부양 조치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또한,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결정은 중국 수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PBOC는 확장적 통화정책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부 압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주 리창 총리는 3,000억 위안 규모의 초장기 특별 국채를 추가 발행하고, 재정적자 목표를 4%로 확대하여 추가적인 성장 촉진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을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판 총재는 두 차례의 회의에서 추가적인 RRR 및 금리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하며,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RRR을 0.5%포인트씩 인하하여 시장에 1조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현재 중국의 평균 RRR은 6.6% 수준이다.
PBOC는 자본시장 지원 강화, 지역 부채 위험 해결을 위한 금융 지원, 부동산 금융 시스템 강화 등 다양한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환율 결정에 시장의 역할을 확대하고 시장 기대치를 높여 위안화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판 총재는 "점진적이고 질서 있는 금융 서비스 및 시장 개방을 통해 위안화 국제화를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개방적인 금융 정책을 통해 글로벌 경제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