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발 악재 2건이 겹쳤고, 여기에 목표주가 하향 조정까지 더해졌다.
중국 전기차 업체 지커가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을 위협했고, 비야디(BYD)는 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한 기술을 공개했다.
비야디, 5분 만에 충전
비야디는 전기차도 내연기관 자동차 주유와 비슷한 속도로 충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한 신기술은 ‘슈퍼 e플랫폼’이라는 기술로 비야디 설명에 따르면 최고 1000킬로와트(Kw)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다.
비야디는 이 슈퍼 e플랫폼을 활용하면 단 5분 충전으로 400km를 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경쟁사를 무력화시킬 정도의 압도적인 성능이다.
테슬라는 이와 달리 15분을 충전해 최대 270km를 갈 수 있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주 자사의 CLA 전기차가 앞으로 10분 충전으로 최대 325km 주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 환경보호기금(EDF)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전기차 종류에 따라 충전에 대개 20분에서 수시간까지 걸리고, 한 번 충전으로 483km를 주행한다.
지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무료
테슬라의 차세대 먹거리로 간주되는 자율주행도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지커 최고경영자(CEO) 앤디 안은 18일 CNBC와 인터뷰에서 자사가 운전보조시스템을 중국에서 무료로 서비스 한다고 밝혔다.
지커에 따르면 자사의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을 활용하면 사전에 경로만 정하면 거의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아직 완전한 자율주행은 아니어서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시선을 떼지 않아야 한다.
당국의 승인을 받은 도시에서 사용할 있다.
테슬라 FSD는 6만4000위안(약 1200만원) 수준으로 소비자들로 지나치게 비싸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지커는 무료로 이 소프트웨어를 풀기로 했다.
목표주가 하향
테슬라 목표주가는 이날 또 하향 조정했다.
RBC 애널리스트 톰 나라얀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440달러에서 320달러로 낮췄다.
비록 매수 추천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한 번에 120달러, 27% 깎았다.
전날 미즈호 애널리스트 비제이 라케시가 테슬라 출하 대수 추산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515달러에서 430달러로 낮춘 데 이어 하루 만에 추가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나왔다.
라케시 역시 비중확대(매수) 추천은 유지했다.
나라얀 역시 테슬라 출하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다만 그는 테슬라 수요에 관한 우려는 과장됐을 수 있다면서 FSD 가격 인하와 로보택시 등 호재들이 뒤따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테슬라는 12.69달러(5.33%) 급락한 225.31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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