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현지시각) 일렉트렉에 캘리포니아 공공시설위원회는 테슬라의 운송사업 면허를 승인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 면허는 테슬라가 자체 차량을 운영하며 승객을 수송할 수 있도록 하는 허가로 일반적으로 운전사가 탑승하는 차량 호출 서비스에 적용된다.
테슬라는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운영 중이었다. 이번 승인은 이 서비스를 보다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테슬라가 자율주행차 기반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별도의 허가가 필요하다. 캘리포니아 공공시설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허가는 테슬라가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며 "테슬라는 아직 자율주행 관련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 2분기까지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고객 차량을 대상으로 완전한 자율주행을 제공하기보다는 제한된 지역에서 원격 조작 지원을 받는 차량 호출 서비스를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 CEO는 "오는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밝히면서 캘리포니아와 관련한 운영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차량 호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엄격한 규제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차량국 대변인은 테슬라가 현재까지 로보택시 운영과 관련한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서비스를 올해 안에 캘리포니아에서 출시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에서는 테슬라가 올해 안에 캘리포니아에서 로보택시를 출시할 확률을 29%로 전망했다.
테슬라의 차량 호출 서비스 승인 소식이 전해진 후, 이날 정규장에서 5% 하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장 마감 후 1.3% 상승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