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이 이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25~4.5%로 묶어 뒀지만 올해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것임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이 환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어 연준의 고금리가 예상보다 오래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미 경제가 탄탄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그러나 연준은 이날 미 성장률 전망은 하향 조정하는 한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예상은 높여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주식 시장은 마감 직전 상승폭이 급격히 좁혀졌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6%, 3% 가까이 급등했다가 이후 상승폭이 4.7%, 1.8%로 낮아졌다.
이달 들어 18일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심리적 저항선인 20을 넘어섰던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역시 20 밑으로 마침내 떨어졌다.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지수는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비 246.67포인트(1.41%) 급등한 1만7750.79로 올라섰다.
시장 실적 지표로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60.63포인트(1.08%) 뛴 5675.29로 마감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역시 383.32포인트(0.92%) 상승해 4만1964.63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VIX는 1.85포인트(8.53%) 급락하며 19.85로 떨어졌다. 심리적 저항선인 20선에서 마침내 내려왔다.
업종별로도 모처럼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임의소비재는 1.9%, 필수소비재는 0.12% 올랐고,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1.59%, 0.3% 상승했다.
금융은 1.04% 뛰었고,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0.02%, 0.07% 올랐다.
산업은 1.29%, 소재 업종은 0.34% 상승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상승폭이 컸다.
기술 업종은 1.42%, 통신서비스 업종은 1.29% 올랐다.
지금 당장의 수익보다 미래에 얼마나 벌어 들일지가 더 중요한 기술주는 연준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미래 수익 현재가치가 올라간다.
엔비디아는 전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GTC 기조연설이 투자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지 못해 급락했던 것과 달리 하루가 지나면서 그의 기조연설에 대한평가가 달라졌다.
애널리스트들은 황 CEO가 기조연설을 통해 계속해서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것임을 확실히 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2.09달러(1.80%) 상승한 117.52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5.3% 급락했던 테슬라는 4.7% 급등하며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TD코웬이 일론 머스크의 우편향 정치행보가 비판을 받고 있지만 보수파 소비자들을 끌어들여 순효과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낙관했고, 캔터 피츠제럴드의 안드레스 셰퍼드는 테슬라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애플은 2.56달러(1.21%) 상승한 215.25달러, 알파벳은 유럽연합(EU)의 반독점법 위반 결정에도 불구하고 3.63달러(2.23%) 뛴 166.29달러로 올라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아마존 등도 상승해 M7 빅테크가 일제히 올랐다.
항공기 업체 보잉은 이번 분기 실적이 예상과 부합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했다. 보잉은 11.05달러(6.84%) 급등한 172.62달러로 뛰었다.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약세를 지속했다.
아이온Q만 0.62달러(2.73%) 급등한 23.30달러로 마감했다.
디웨이브는 0.20달러(1.85%) 내린 10.60달러, 리게티는 0.36달러(3.46%) 급락한 9.90달러로 미끄러졌다. 퀀텀컴퓨팅도 급등세를 접고 0.26달러(3.01%) 내린 8.37달러로 떨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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