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사회를 열고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통해 해외 지상 방산, 조선해양, 해양 방산 거점을 확보하여 글로벌 방산·조선해양·우주항공 톱-티어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일은 4월 24일, 구주주 청약은 6월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실권주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6월 9일~10일이다.
먼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 중 1조6000억원을 현지 공장 설립 등 해외 지상 방산 거점 투자와 방산 협력을 위한 지분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정학적 긴장과 각국의 방위력 강화 정책에 따라 방위비 증가와 대공·포병·장갑차 등 지상무기체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대금 중 9000억원은 국내 추진장약 (MCS) 스마트 팩토리 시설과 주요 방산 사업장 설비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해양 방산·조선해양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서도 8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미 글로벌 해양방산과 조선해양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의 거제 옥포 조선소-미국의 필리 조선소-싱가포르의 다이나맥 조선소를 연계한 멀티야드 전략을 실행 중이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인기용 엔진 개발 시설에도 3000억원을 투자해 양산 역량도 확보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성장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지속적인 이익 및 기업가치의 증대로 이어졌던 것처럼, 전략적인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방산·조선해양·우주항공 톱-티어로 한 단계 더 도약함으로써 다시 한번 기업가치의 퀀텀 점프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