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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트럼프 백악관 광고쇼 뒤 판매 증가 전환..."좀 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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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트럼프 백악관 광고쇼 뒤 판매 증가 전환..."좀 더 지켜봐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옆에서 테슬라 자동차를 배경으로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옆에서 테슬라 자동차를 배경으로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테슬라 띄우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 전기차 구매와 광고 행사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자신의 신뢰를 보인 데 이어 이번엔 러트닉 상무장관이 대놓고 사람들에게 테슬라 주식을 살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이런 권고가 무색하게 테슬라 주가는 20일(현지시간) 약세를 보였다.

다만 대통령부터 장관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테슬라 지원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결국에는 테슬라가 그 혜택을 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테슬라 주식 사세요


행정부 내각 일원으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러트닉 상무장관은 19일 밤 테슬라 주식을 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 구조개혁과 지출 삭감, 감원 등을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으면서 테슬라 불매 운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머스크 구명을 꾀하고 있다.

러트닉은 전날 밤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가 “너무도 싸다”면서 “다시는 이렇게 싸지 않을 것”이어서 지금 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폭스뉴스는 인터뷰 방영 화면을 둘로 나눠 화면 반쪽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화염병에 맞아 불타는 장면을 내보냈다.

러트닉은 머스크의 테슬라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사람들이 알고 나면 쌀 때 테슬라 주식을 샀어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될 것이라면서 그는 로봇도 만들고, 현재 사람들이 꿈꾸고 있는 기술도 개발한다고 강조했다.

러트닉은 상무장관이 되기 전 월스트리트 주요 기관 투자가인 캔터 피츠제럴드 CEO를 지낸 정통 금융맨이다.

트럼프 효과


트럼프가 12일 백악관 야외에서 벌인 테슬라 ‘구매 쇼’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주이자 상장지수펀드(ETF) 퓨처펀드 액티브 ETF(FFND) 공동창업자인 개리 블랙은 트럼프가 구매자로 머스크가 영업사원 역할을 하며 백악관에서 테슬라 전기차를 광고한 뒤 테슬라 판매가 나날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은 블룸버그 자료를 인용해 신용카드 결제로 볼 때 테슬라 구매가 12일이후 전년동기비를 기준으로 매일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가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만은 틀림없다.

블랙은 “테슬라 브랜드가 머스크의 정치적 수사로 인해 손상 받았다는 이론에 찬물을 끼얹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좀 더 지켜봐야


반면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분석노트에서 아직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아이브스는 “트럼프가 지난주 백악관 행사에서 테슬라를 구매한 것은 엄청난 정치적 볼거리”라면서도 “그렇지만 이것으로 지금의 브랜드, 수요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DOGE와 테슬라 사이에 어떻게 시간을 배분할지, 또 저가 신차와 로보택시에 대해 머스크가 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놔야 흐름이 확실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하향


이날 테슬라는 다시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이번엔 파이퍼샌들러였다.

알렉산더 포터 애널리스트는 20일 테슬라 목표주가를 500달러에서 450달러로 낮췄다.

그러나 포터는 여전히 테슬라가 매력적이라면서 매수 추천을 유지했다.

그는 “맞다. 테슬라는 여전히 매수 등급이다”라며 “(테슬라를 둘러싼) 드라마는 (그리고 변동성 역시)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이전에도 지금처럼 요동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인 적이 많다는 것이다.

포터는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기존 자동차, 에너지사업 부문을 감안할 때 주가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현 주가에는 자율주행택시, 로보택시가 몰고 올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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