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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고공행진'...투자자들, 현물 투자에도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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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고공행진'...투자자들, 현물 투자에도 관심 집중


종로의 한 금은방에 금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김성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종로의 한 금은방에 금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김성용 기자

금 가격이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금에 대한 투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실물 금에 투자할 경우 금은방마다 다른 가격이 존재하므로 여러 매장을 비교 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금 가격은 최근 9거래일간(11~21일) 그램(g)당 13만8670원에서 3.58%(4960원) 오른 14만36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를 한돈(3.75g)으로 계산하면 43만890원이다.

지난 21일 종로에 위치한 금거래소거리의 금은방 10곳의 가격을 취재한 결과 9곳의 실물 금 한돈 기준 부가세 제외시 54만9000원, 부가세 포함 시 62만400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그 중 단 한 곳만이 부가세 포함 시 59만2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지점마다 현금으로 금을 구매시 부가세를 제외하는 곳도 있고, 현금·계좌이체·신용카드 상관없이 부가세가 포함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실물 금 구매시 많은 금은방을 둘러보는 것이 안전하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금 종로금은방거리에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김성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금 종로금은방거리에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김성용 기자

한편 연일 금 가격 상승세에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금 ETF는 수익률과 거래대금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해 2관왕을 동시에 차지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투운용의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ETF는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9.18%의 수익률을 기록, 7개 국내 금 관련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ETF는 S&P GSCI Gold Index Excess Return 지수의 일간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한다. 금 선물에 투자, 스왑 계약을 통해 레버리지 효과를 낸다. 국내 금 관련 유일한 레버리지 ETF로 금 가격 상승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았다.

그 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금은선물(H) (4.41%), TIGER 골드선물(H) (4.15%),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H) (4.11%) 한투운용의 ACE KRX금현물(3.35%) 등 금 관련 ETF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 전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하며 안전자산 수요를 키운 게 금값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는 포트폴리오 위험을 분산하는 수단으로,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레버리지 효과를 활용한 투자로 활용되는 모양새다.

이 기간 거래대금이 가장 큰 금 관련 ETF도 한투운용의 'ACE KRX금현물'로 집계됐다. 해당 종목은 최근 열흘간 3.35% 상승했으며 거래대금은 2114억원으로 2위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H)'(331억원)에 비해 6배 이상 많다.

'ACE KRX금현물'의 인기 비결은 국내 유일의 금 현물 ETF라는 점이다. 선물 ETF는 선물 계약의 만기 시 롤오버(월물 교체) 비용이 발생하고, 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 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현물 ETF는 이러한 비용이나 괴리 없이 가격을 직접 추종하므로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이다. 아울러 다른 금 선물 ETF들의 0.68~0.69% 총보수 대비 낮은 0.5% 총보수율도 높은 거래대금에 일조했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CE 골드선물레버리지(합성H) ETF는 전략적인 운용과 효율적인 비용 구조를 통해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단순히 레버리지를 적용한 효과뿐만 아니라, 선물 시장의 가격 움직임을 정밀하게 반영하는 운용 전략과 환헤지(H) 구조를 통해 변동성을 최소화한 점도 높은 성과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에 따라 관련 ETF의 상승세도 따라갈 것이란 분석이다. KB증권은 금이 2020년대 들어서 3차 장기 랠리 중인 것으로 판단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2020년 코로나 이후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함께 금가격이 3차 랠리 중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과거 장기랠리가 10년 가까이 이어졌다. 금리와 달러가 하락하는 환경 시에는 추세적 우상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