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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급등세에도 불안은 여전…아이브스 “임계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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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급등세에도 불안은 여전…아이브스 “임계점 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옆에서 테슬라 자동차를 배경으로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옆에서 테슬라 자동차를 배경으로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21일(현지시각) 급등세를 이어갔다. 19일 이후 사흘을 내리 올랐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과 대화에 나서 자사주를 팔지 말라고 설득하고, 머스크의 정치행보가 보수층 소비자들을 끌어들여 테슬라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주가가 상승세다.

그러나 테슬라가 안개 속에서 빠져 나온 것은 아니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목표주가 하향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20일밤 테슬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조나스는 매수 추천은 유지했지만 목표 주가는 430달러에서 410달러로 낮췄다. 출하 둔화 예상에 따른 것이다.

그는 분석노트에서 “올들어 테슬라의 전년동기비 출하 규모가 급감하고 있다”면서 1분기 출하 예상치를 41만5000대에서 35만1000대로 대폭 낮춰 잡았다.

다만 조나스는 1분기 수요 둔화가 테슬라 장기 전망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라면서 테슬라가 인공지능(AI) 전문지식을 지렛대 삼아 로봇과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테슬라 보이콧


테슬라가 보수층의 새 수요자 층을 확보할 것이란 기대 속에서도 머스크의 우편향 정치행보에 따른 소비자들의 반감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길가에 세워 둔 테슬라 전기차에 누군가 화염병을 던져 불을 내기도하고, 테슬라 딜러샵이 방화 공격을 받기도 하고 있다.

또 테슬라 전기차를 열쇠로 긁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감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배런스는 카스닷컴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테슬라 전기차 검색 건수는 전월비 17%, 전년동월비 7%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달리 같은 기간 전기차 전반의 검색은 전년동월비 2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 소유주들은 테슬라 전기차를 내다 팔고 있다.

에드먼즈에 따르면 테슬라 소유주들은 이달 들어 사상 최대 규모 트레이드인(trade in)에 나섰다. 트레이드인이란 타던 차를 딜러에게 팔면서 새 차를 구입하는 것을 말한다. 처음 차를 구입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트레이드인을 통해 신차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에드먼즈에 따르면 테슬라 트레이드인은 3월 딜러샵 전체 트레이드인 거래의 1.4%로 1년 전보다 0.4% 증가했다.

에드먼즈는 지난 2월 테슬라 새 모델 ‘쇼핑 관심’이 2022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머스크에게 달려


조나스와 함께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담당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이 그야말로 테슬라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 있다”면서 머스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와 테슬라에 배분하는 시간부터 그의 트윗, 테슬라 재무 성적 등 모든 것이 관심사가 됐다고 지적해다.

그는 테슬라가 이런 역풍에 직면한 것이 처음은 아니라면서 “혐오하는 이들이 있었지만…테슬라 브랜드는 결코 위험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이브스는 그러나 지금은 테슬라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면서 머스크가 현재 벌어지는 일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로 550달러를 제시하고있다.

테슬라는 이날 12.45달러(5.27%) 급등한 248.71달러로 마감했다.

1주일 전체로는 0.51% 하락했지만, 지난 18일 저점 225.31달러를기준으로 하면 사흘 동안 10.4% 급등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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