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당분간 환율 상승세
원자재 등 수입물가 상승으로 내수경기 위축 우려
외국인 투자자, 주식 매수 전환은 환율 상승 제한
원자재 등 수입물가 상승으로 내수경기 위축 우려
외국인 투자자, 주식 매수 전환은 환율 상승 제한

다만 당국 개입 경계감과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등 주식 매수로 전환한 점은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23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 1445원~1466.5원을 오르내리며 원화 약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발 상호관세와 국내 정치 불안에 따른 추가경정예산 지연등 불확실성으로 환율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환율 약세로 원자재와 에너지 수입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업과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석유화학, 2차전지, 항공업계 등은 원자재 수입, 외화 부채 비중이 높아 환율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환율 변동에 취약하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환율이 1% 상승할 때마다 중소기업 손실은 약 0.36%씩 증가하고 있다. 수입 원자재 가격상승이 지속될 경우 생산비가 증가하고 소비자물가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당국 개입 경계감과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매수세는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러브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은 7개월 넘게 삼성전자를 순매도 하다가 지난 17일 이후 5거래일 동안 1조9791억 원을 매수하며 '6만전자'를 견인했다. 외국인 보유율은 지난달 3일 49.87%까지 하락했지만 지난주 50.59%까지 늘어났다.
고대역폭메모리(HBM)도 기술 경쟁력 회복 기대와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상승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든 것이다.
신한투자증권 김찬희 수석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로 상승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이 삼성전자 중심으로 주식 매수세를 확대했지만 불확실성과 내국인 해외 투자금 유출 압력 이어져 하방경직적 흐름이 연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