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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부회장, 한화에어로 주식 30억원 매수…"책임 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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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부회장, 한화에어로 주식 30억원 매수…"책임 경영 강화"



2024년 10월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에서 열린 폴란드 대통령 환영 기념행사에서 김동관(가운데) 한화그룹 부회장이 안제이 두다(왼쪽) 대통령,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K9 등 실물장비 기동시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0월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에서 열린 폴란드 대통령 환영 기념행사에서 김동관(가운데) 한화그룹 부회장이 안제이 두다(왼쪽) 대통령,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K9 등 실물장비 기동시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제공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고 경영진들이 회사 주식을 매수하며 책임 경영 강화에 나선다. 기습 유상증자 발표로 주주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비판이 나온 것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회사 최고 경영진들은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24일부터 회사 주식을 매입한다. 김동관 대표는 약 30억원, 손재일 사업 부문 대표와 안병철 전략 부문 사장은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도로 각각 약 9억원, 8억 원 규모로 매입한다. 이외 또 다른 임원들도 지분 매수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유럽의 독자 재무장과 미국의 해양 방산과 조선해양 산업 복원의 큰 흐름 속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에 대한 확신에 따른 것이다. 특히 주식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회사와 주주의 미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일 이사회에서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약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할 자금 중 1조 6000억원은 폴란드, 루마니아, 호주, 미국, 사우디 등에서 생산 거점 확보와 합작법인(JV) 설립에 사용한다.

추진장약(MCS) 스마트팩토리 설립에는 9000억원, 미국의 해양 방산과 조선 산업 기반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해외 조선소 확보에는 8000억원, 무인기 엔진과 체계 양산을 위해 3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유상증자 발표로 시장 내 반응은 싸늘하다. 실제로 유증 발표 직후인 2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13.02% 폭락했다.

손재일 대표는 "투자 시점을 실기하면 반짝 호황으로 끝나고 도태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필사즉생의 각오로 중장기적인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준비하고 발굴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