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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中 자율주행 시험 중단…“당국 승인 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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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中 자율주행 시험 중단…“당국 승인 후 재개”



지난 24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테슬라 매장 앞을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4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테슬라 매장 앞을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중국에서 진행 중이던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의 무료 체험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 서비스가 당국의 규제 승인을 받은 뒤 정식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관련 절차를 모든 당사자들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며 준비가 되는 대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우리도 기대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공지했다.

앞서 테슬라는 중국에서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한 달간 FSD 기능을 무료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지난 18일 예고했지만 시범 운영이 이보다 앞서 중단된 셈이다.

FSD는 테슬라가 개발한 AI 기반의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도 자율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테슬라는 올해 안으로 해당 시스템의 글로벌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내 성능 개선을 위해 현지 빅테크 기업인 바이두와 협력 중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지도 정보가 완전하지 않아도 현장 학습을 통해 자율 주행이 가능한 FSD 기능이 시험 제공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데이터 보안 규제로 인해 약 200만대에 달하는 테슬라 차량으로부터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말 자율주행 기능이 포함된 차량의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반드시 사전 규제 승인을 받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규정은 테슬라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계획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