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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약 달러로 美 증시 전망 개선...S&P500, 랠리 재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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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약 달러로 美 증시 전망 개선...S&P500, 랠리 재개할 것”

2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월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미국 달러화의 최근 약세로 미국 주식시장의 이익 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5500 근방에서 다시 랠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윌슨 등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연초부터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순환매에 균열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S&P500 지수는 지난달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면서 이달 초 한때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지수는 이후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올해 들어 3.6% 하락하며 유럽의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가 8% 넘게 상승한 것에 비하면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그렇지만 윌슨 등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중기적으로 이러한 흐름이 변화할 수 있다"면서 "미국 이외의 선진국 주식 대비 미국 증시의 상대적 성과가 양호하게 다시 돌아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략가들은 "달러 약세가 미국 증시에 순풍을 불러일으켜 자본을 미국으로 다시 끌어들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의 달러 현물 지수는 지난 1월 고점 대비 3.8% 하락했다.

지난 3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보유량을 사상 최대 폭으로 줄였다. 투자자들은 이에 반해 유로존의 재정 지출 확대로 수십억 달러의 국방 및 인프라 지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피력하며 유럽 주식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이러한 순환매의 기저에는 미국의 기업 실적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깔려있지만, 윌슨은 이러한 추세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윌슨은 "지난해 미국 주식의 랠리를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 세븐(M7) 기술주에 대한 조정이 이미 바닥을 쳤을 수 있으며 이는 미국으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이 해외 시장으로 이동한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의 우량주 실적이 저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우량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회복하면 미국으로 자금이 다시 순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의 매그니피센트7 지수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와 인공지능(AI) 개발에 많은 지출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 속에 올해 들어 14%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S&P500 지수가 이달 초 확인한 5500포인트 근방에서 랠리를 펼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전략가들은 과매도 모멘텀 지표, 강력한 계절적 성과 및 분기 말 흐름 등이 지수 반등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변동성 장세는 여전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