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비하드웨어·D2C 등 육성해 질적 성장 이룩할 방침
글로벌사우스 지역 공략 강화…인도시장서 IPO 등 '국민브랜드'로 도약 추진
글로벌사우스 지역 공략 강화…인도시장서 IPO 등 '국민브랜드'로 도약 추진

조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LG전자의 밸류업을 위한 질적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2%로 3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해 13%포인트 늘어났고, 영업이익의 비중은 71%에 이른다”면서 질적 성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조 사장은 질적 성장을 끌어내기 위해 수요와 가격 변동성이 낮고 고객관계 기반의 확장성을 갖춘 B2B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을 계속 창출하는 순환형 모델의 비하드웨어 사업도 확대해 사업의 구조적 건전성 확보도 추진한다.
아시아·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로 대표되는 신흥시장에 대한 전략도 공개됐다. 글로벌 사우스의 대표 지역인 인도는 세계 1위 인구수를 보유한 국가로 최근 LG전자 인도법인은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등 힘을 쏟고 있는 지역이다. LG전자는 지난 28년간 구축해온 현지 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도 특화 라인업 △생산 △서비스 △연구개발(R&D) 인프라 강화 등을 통해 인도 국민에게 널리 사랑받는 ‘국민 브랜드’로의 도약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멕시코 등의 관세 강화에 대한 대응 방침도 전했다. 조 사장은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테네시 공장에 냉장고·오븐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 정비 작업이나 가건물을 올리는 작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LG전자는 미국 시장에 공급되는 가전제품을 멕시코의 △레이노사(TV) △몬테레이(냉장고 등 가전) △라모스(전장) 등에서 생산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가격경쟁력 저하가 우려돼 생산처 변경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