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8년까지 미국에 210억달러(약 31조 원)를 투자 하겠다고 발표했다. 관세 비용을 지출하는 것 보다 투자 확대로 비용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관세 공포에 주가가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던 자동차주에 투자심리가 개선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의 시가총액은 최근 2거래일간 4.35% 올라 141조961억원에서 147조2307억원으로 6조1346억원 불어났다. 그 중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7.32%, 5.33% 오르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그외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현대위아(6.43%), 현대모비스(5.63%), 현대오토에버(2.50%), 현대글로비스(2.01%), 현대건설(1.90%) 등이 올랐다. 12개 기업중 5곳은 하락했고, 7곳은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미국에 3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자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24일 관세 완화 기대감과 오는 31일 공매도 재개 이슈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24일(현지시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현대차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라면서 "현대차는 미국에서 생산해 자동차를 만들 것이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현대차는 진정한 위대한 기업으로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미국에 총 58억 달러(8조5127억원)를 투자해 추진하는 신규 전기로 제철소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미국 최초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로 지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제철의 루이지애나 제철소 투자 계획에 "현대차가 미국에 건설하는 최초의 제철소"라면서 "조만간 앨라배마와 조지아에서 자동차 부품과 자동차 공장에 철강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이 미국에 제철소를 지으면 현대차·기아 현지 공장과 현지 완성차 업체 등에 25% 관세 부담 없이 철강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투자 심리도 회복할 것이라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현대차증권의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 그룹의 주요 투자 내용은 자동차 86억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 61억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 63억달러 등 특히 미국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 강화를 위한 투자가 핵심이라고 언급해 루이지애나에 신설될 제철소 투자를 비중 있게 다뤘다고 설명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은 자체가 목적이기 보다 도구임이 드러났다"며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투자를 적극 집행해 자동차 산업 전반을 짓누르는 관세를 조기 대응하고 극복하기 위한 직접적인 전략이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이슈가 점진적으로 구체화 되며, 주요 모멘텀과 함께 주가 회복의 탄력성을 높아질 것이라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자동차 관세 완화 가능성이 보도된 지난 24일 국내 자동차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트럼프 당선을 기점으로 제차 확인한 자동차 주가는 관세 관련 이슈가 완화되지 않은 채 저점에서 주가 회복 탄력은 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네가지 모멘텀(△협업 △SDV·자율주행 △투자·사업모델 △주주환원)이 관세와 무관하게 주가 회복을 견인할 동력으로 제시했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에 대해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주요 모멘텀이 4월 초 전후로 집중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관세 정책 구체화와 함께 주가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대차기아의 현재 주가는 이미 부정적 이슈를 충분히 반영했다"는 이유에서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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