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지니어스 유스' 출신이 공동 창업... 작년 1000 대서 5배 확대 계획
"공급망 우위와 AI 인재로 중국이 휴머노이드 시장 선도할 것"
"공급망 우위와 AI 인재로 중국이 휴머노이드 시장 선도할 것"

지위안 로보틱스(Zhiyuan Robotics)라고도 알려진 애지봇의 파트너이자 체화 인텔리전스 부서 사장인 야오 마오칭은 "올해 3000~5000대의 로봇을 납품할 계획"이라며 "작년에 출하된 1000대 미만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러한 생산 급증은 중국 내 로봇 산업의 호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올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9만1088대를 기록했으며, 서비스 로봇 생산량은 36% 증가한 150만 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2023년에 설립된 애지봇은 상하이 린강 신구에 시설을 설립하며 중국 로봇 부문의 핵심 업체로 부상했다.
야오 사장은 "푸동 지구에 새로운 공장을 열어 생산 능력을 월 40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올해 우리는 산업 현장에 신제품을 배포하고, 구체적인 작업에서 인간을 대체하여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정에 본격적으로 채택되기까지는 약 5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지봇은 중국 최고의 젊은 인재를 발굴하는 화웨이의 유명한 '지니어스 유스' 프로그램 출신인 펑 즈휘가 공동 설립했다. 펑은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왕싱싱과 함께 중국을 로봇 공학 분야의 지배적인 강자로 만드는 데 핵심적인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구글 웨이모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니오 출신인 야오 사장은 중국이 포괄적인 하드웨어 공급망과 풍부한 인공지능 인재를 보유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이제 막 시작 단계이며 아직 개발되지 않은 많은 응용 분야가 있고 생산 비용도 여전히 높다"면서 "생산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비용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로봇 단가가 5만 위안(약 690만 원) 수준에 근접하면 광범위한 보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지봇은 현재 세 가지 핵심 제품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상업용으로 설계된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인 '위안정(Yuanzheng)', 바퀴 달린 양팔 로봇 '지니(Genie)', 그리고 개발자와 소비자를 위해 설계된 소형 휴머노이드 '링시(Lingxi)'다.
지난 1월 이 스타트업은 바퀴 달린 로봇 269대와 이족 보행 로봇 731대를 포함해 총 1000대 생산 달성을 발표한 바 있다.
애지봇은 GL 벤처스, 란치 벤처스, 홍산 캐피털 그룹 및 중국과학원이 지원하는 CAS 스타 등 유명 벤처 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최소 8차례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
중국 기업 데이터 추적기업 톈옌차에 따르면, 전기차 업체 BYD와 베이징 오토모티브 그룹(BAIC), 린강 과학기술 펀드와 같은 정부 지원 펀드도 자금을 투입했다. 현재 이 스타트업의 가치는 약 100억 위안(약 1조9000억 원)에 달한다고 야오 사장은 밝혔다.
애지봇은 로봇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를 위해 상하이에 데이터 수집 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에서는 약 100대의 로봇이 2000㎡의 시설 내에서 매일 약 5만개의 고품질 모션 데이터를 생성한다. 야오 사장은 "일반적인 지능을 달성하기 위해 로봇은 훨씬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데이터가 수십억 개의 토큰에 도달하면 새로운 기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애지봇은 로봇의 멀티태스킹 능력을 향상시키는 범용 구현 파운데이션 모델인 '지니 오퍼레이터-1'을 공개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들의 투자 속에 애지봇을 비롯한 중국 로봇 기업들이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기술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보일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