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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인력 채용 재개...미국 AI 투자는 거품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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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인력 채용 재개...미국 AI 투자는 거품 조짐"

"시진핑, 기업가 회동이 재투자·고용 재개 위한 명확한 신호"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소에서의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소에서의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 로고. 사진=로이터
알리바바 그룹의 조 차이(Joe Tsai) 회장이 중국 정부의 기업 지원 신호에 힘입어 인력 채용을 재개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AI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거품의 시작"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차이 회장은 25일(현지시각) 홍콩에서 열린 HSBC 글로벌 투자 서밋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월 재계 인사들과의 회담이 기업들에 "매우 분명한 신호"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회의는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사업에 재투자하고 인력을 고용하라는 명확한 메시지였다"며 "알리바바의 직원 수가 지난 12분기 동안 계속 감소했지만, 이제 바닥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며 재고용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2월 알리바바의 공동 창업자 잭 마를 비롯한 중국 기술계 거물들과 드문 회동을 가졌다. 이 만남은 4년 전 규제 단속으로 타격을 입은 중국 IT 업계에 대한 베이징의 접근 방식이 뚜렷하게 해빙되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됐다. 당시 규제 강화는 기업들의 투자 욕구를 꺾고 광범위한 해고로 이어진 바 있다.

차이 회장은 "일단 인력을 고용하면 사람들에게 고용 안정성, 권리, 직업 안정성 및 소득 증가를 제공해 비즈니스 신뢰에서 소비자 신뢰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부동산 부문의 부채 위기와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고용 불안, 청년 실업률 증가, 소비 심리 약화를 겪어온 중국 경제에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
한편, 차이 회장은 미국의 AI 투자 규모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알리바바가 인공지능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미국에서 "여기저기 던져지고 있는 숫자의 유형에 놀랐다"고 말했다.

차이 회장은 "사람들은 5000억 달러, 수천억 달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그것이 전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면에서는 사람들이 오늘날 보고 있는 수요보다 앞서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사람들이 사양에 따라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을 때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으며 일종의 거품의 시작을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알리바바는 향후 3년 동안 클라우드 컴퓨팅 및 인공지능 인프라에 최소 3800억 위안(약 520억 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투자 규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절제된 수준이다.

한편, 알리바바를 비롯한 주요 기술기업들로 구성된 홍콩의 항셍테크 지수는 시 주석의 기술업계 리더들과의 만남과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저비용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 24% 상승했다.

중국 정부의 민간 기업 지원 신호는 미국과의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기술 제재와 경제 성장 둔화 속에서 자국 기술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

차이 회장의 발언은 중국 기술 기업들이 신중하게 투자하면서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며, 고용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과도한 AI 투자에 대한 그의 경고는 기술 투자 열풍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