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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증시 고통은 이제 막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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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증시 고통은 이제 막 시작일 뿐이다

세계 경제 엔진 멈출 수도…기술주 급락 투자 심리 '꽁꽁'
10% 기본 관세에 추가 상호 관세까지… 시장 예상 뛰어넘는 강력 조치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언에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방의 날'이라 칭하며 상호 관세 정책을 발표, 투자자들의 우려를 현실로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조치가 단순한 시장 변동성을 넘어 세계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열린 행사에서 모든 국가에 최소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국가에는 추가적인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수입과 중국에 대한 관세에 더해진 이번 발표는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조치로 평가된다.

실제로 SPDR S&P 500 상장지수펀드(ETF)는 시간 외 거래에서 2.2% 급락했고,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 세븐 ETF(Roundhill Magnificent Seven ETF) 역시 2.4%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웨드부시(Wedbush)의 댄 아이브스(Dan Ives)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연설은 시장이 두려워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 나쁘다"고 평가하며, 시장의 충격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최근 최고치에서 약 8% 하락하며 이미 상당 부분의 악재를 반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알렉시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Alexis Investment Partners)의 제이슨 브라운 사장은 "시장이 '정점 불확실성'을 넘어서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뇄다.

그러나 바클레이즈(Barclays)의 베누 크리슈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보복, 인플레이션, 소비자 지출, 산업 생산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S&P 500의 2025년 수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며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특히 기술주의 경우, 최근 고점 대비 주가가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는 애플, 아마존, 알파벳, 메타 플랫폼,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이스털리 EAB 리스크 솔루션스(Easterly EAB Risk Solutions)의 아르님 홀처는 "완전한 위험 회피보다는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도, "상황이 매우 잘못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즈(Janus Henderson Investors)의 아담 헤츠 역시 "국가별 눈시울 붉히는 관세는 협상 전술일 수 있지만, 더 많은 고통과 불확실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비어 그룹(deVere Group)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경제 엔진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전후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무모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조치는 단순한 시장의 변동성을 넘어,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시장의 반응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