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형 금융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동한 관세로 인해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로이터가 3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HSBC, 도이치뱅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대형 금융사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 대규모 조치가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가 올해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이치뱅크는 보고서를 통해 "관세가 지속될 경우 경기 침체 리스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고, 또 BofA는 경제가 경기 침체의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두 금융사 모두 관세로 인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1~1.5% 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또 HSBC는 경기 침체설이 힘을 얻고 있다면서도 ”주식시장이 연말까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이미 약 40%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잠재적인 하락폭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즈 또한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 경제가 2025년 말까지 분기별로 0.1%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바클레이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RB)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25 베이시스 포인트(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을 유지했다. 반면 BofA는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했으나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200bp(2%) 이상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준이 연내에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기존 6월에 25bp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무역 상대국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모든 수입품에 일률적으로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한 후 각국의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고려하여 국가 및 지역별로 세율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