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해방의 날' 관세에 맞대응...4월 10일부터 시행
스카이디엄 등 미국 기업 27개사 블랙리스트 추가해
스카이디엄 등 미국 기업 27개사 블랙리스트 추가해

중국 국무원 관세위원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가 4월 10일 오후 12시 1분부터 발효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 이전에 원산지를 출발해 2025년 5월 13일 자정까지 중국에 도착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가 면제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발표한 34%의 관세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행사에서 발표한 중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율과 정확히 일치한다.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은 워싱턴 시간으로 4월 9일 오전 12시 1분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중국 관세위원회는 성명에서 미국의 "호혜 관세"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위원회는 이 정책이 "국제 무역 규칙을 위반하고, 중국의 합법적인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방적인 괴롭힘의 전형적인 행위"라고 규정했다.
관세 부과와 함께 중국 상무부는 드론 제조업체 스카이디엄을 포함한 11개 미국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추가했다. 이 목록에 오른 기업들은 중국과의 무역 및 투자에 있어 다양한 제한을 받게 된다. 또한, 16개 미국 기업이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되었다.
중국 국영 언론은 상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들 단체는 중국의 국가 안보와 이익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활동에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변인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에 이 조치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 세관당국은 검사 및 검역 문제를 이유로 6개 미국 기업에 대한 수출 자격을 일시 정지시켰다.
이번 중국의 대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추진 중인 공격적인 무역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맞대응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이후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일환으로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를 선언했으며, 특히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강조해 왔다.
경제 전문가들은 세계 1, 2위 경제대국 간의 이러한 관세 전쟁이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하고 세계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 중인 세계 경제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