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캐나다산 부품 수입 비용 상승분 부담...공급망 붕괴 방지 목표
주요 자동차사들 생산 재편·가격정책 조정 검토...토요타 "당분간 가격 유지"
주요 자동차사들 생산 재편·가격정책 조정 검토...토요타 "당분간 가격 유지"

미국 정부는 모든 수입 차량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는 5월 3일까지 엔진 및 변속기와 같은 주요 부품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토요타는 주요 공급업체들에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부품의 증가된 비용을 충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토요타가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에서다.
지원 기간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토요타는 일본 공급업체들에도 당분간 "현재 운영을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로서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자격을 갖춘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가 면제될 예정이다. 그러나 향후에는 25%의 관세가 이 지역에서 생산되지만, 미국산이 아닌 원료 함량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토요타의 미국 켄터키주와 인디애나주 자동차 조립 공장은 2024년에 127만 대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이는 회사 전 세계 생산량의 13%를 차지한다. 이들 미국 조립 공장은 경쟁력 유지를 위해 토요타와 마찬가지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부품을 수입하는 현지 공급업체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있다.
다른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트럼프의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서두르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미국 내 5개 공장의 인력을 감축할 예정이며, 멕시코와 캐나다의 조립 라인도 일시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모터는 다양한 차종에 대한 할인 프로모션을 발표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픽업 트럭 생산을 확대하고 멕시코 생산을 축소할 계획이다. 닛산 자동차는 미국에서 계획했던 생산 감축 중 일부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타는 당분간 자동차 가격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개선을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골드만삭스는 토요타가 가격을 인상할 경우 미국 판매량이 5%에서 8%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이번 회계연도에 연결 영업이익이 6%인 3,400억 엔(23억 4,0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토요타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정책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로,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비용 부담과 생산 전략 재편이라는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