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중국 지수 12개월 성장률 16%→10%로 낮춰... "무역전쟁 불확실성 반영"
"중국, 2조 위안 추가 재정 투입해 관세 영향 완화 가능"... 홍콩 증시 1~4% 하락 전망
"중국, 2조 위안 추가 재정 투입해 관세 영향 완화 가능"... 홍콩 증시 1~4% 하락 전망

골드만삭스는 MSCI 차이나 지수의 12개월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0%로 낮췄으며, 상하이와 선전 최대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에 대한 전망도 19%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이 투자은행은 향후 12개월 동안 중국 주식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전망을 9%에서 7%로 하향 조정했으며, MSCI 중국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 전망치도 12배에서 11.5배로 낮췄다.
킹거 카우, 티모시 모, 시 푸, 케빈 웡이 작성한 보고서는 이번 수정이 "새로운 무역 전쟁과 가능한 협상이 전개됨에 따른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국 주식의 강세장이 "이벤트 위험과 차익실현 압력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하향 조정은 지난 2월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강력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대규모 언어 모델을 출시한 이후 형성된 낙관적 전망에서 수정된 것이다. 이러한 돌파구는 항셍 지수가 지난해 18% 상승에 이어 1분기에 15% 추가 상승하는 데 기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 후, 중국은 즉각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하며 보복했다. 관세 발표 이후 MSCI 중국 지수는 2%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6% 하락했다.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는 지난 4일 공휴일로 휴장했다.
홍콩 금융분석가 및 전문 평론가 협회의 케니 탕 회장은 7일 항셍지수가 1%에서 4% 하락해 22,600에서 22,000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탕 회장은 "중국 정부가 국내 무역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도입할 수 있기 때문에 홍콩과 중국 본토 주식시장은 미국 주식시장보다 더 탄력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예정이고 경제는 올해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하락할 이유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 보고서는 또한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이 더욱 불확실해지면서, 20%에서 35%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에 대응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 지출을 12.6%에서 13.8%로 늘릴 것으로 예상되며, 최대 2조 위안(약 2750억 달러)의 추가 재정 부양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우리 경제학자들은 중국 정책입안자들이 관세 역풍을 완화하고 외부 수요에서 국내 소비로의 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정책 완화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위안화 가치도 수출 지원을 위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홍콩과 다른 시장에서 미국 달러로 상장되는 역외 중국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