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충격으로 3일(현지시각), 4일 잇달아 폭락한 가운데 바닥 논의가 강화되고 있다.
1929년 검은 목요일을 시작으로 스무트-헐리 관세법이 더해지며 대공황으로 이어졌던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공포가 투자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당시 뉴욕 주식 시장 대표 지수였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929년 10월 시작한 주식 시장 폭락세 속에 1932년까지 89% 폭락하기도 했다.
뉴욕 주식 시장은 7일에도 요동쳤다.
트럼프가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할 것이란 말이 나오면서 주식 시장이 급등세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백악관이 ‘사실무근’이라며 이를 ‘가짜뉴스’라고 규정했고, 그 충격에 시장이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200주 이동평균선
금융서비스 업체 BTIG의 차트분석 책임자인 조너선 크린스키는 시장지지선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의 200주 이동평균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크린스키는 6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시장 실적 지표인 S&P500 지수의 200주 이동평균선 4674가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500 지수의 4일 마감가에 비해 8% 가까이 더 낮은 수준이다.
이 수준까지 밀리면 주식 시장은 지난해 상승분을 모두 까먹고 2023년 수준으로 후퇴하게 된다. S&P500 지수는 2023년을 4769로 마감했다.
언제 항복할지가 관건
크린스키는 지난 3일과 4일 폭락세가 재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여러 지표들로 볼 때 현재 시장은 과거 40년 동안 바닥에서 보였던 것과 비슷한 패닉 상태라고 그는 평가했다.
크린스키는 주식 시장이 언제 바닥을 찍고 반등할지를 가르는 관건은 항복(커피출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 시장이 언제 이 커피출레이션 영역에 진입할지를 눈 여겨 봐야 한다면서 “시장은 종종 많은 이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움직이곤 한다”고 말했다.
크린스키는 지난 40년 동안 S&P500 지수가 200주 이동평균선 밑으로 붕괴한 것은 딱 두 차례라면서 2000~2001년 닷컴 거품 붕괴, 2008~2009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시기에만 이 선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점을 감안할 때 S&P500 지수가 200주 이동평균선인 4674 근처까지 떨어지면 이는 확실한 매수 신호라고 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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