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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관세충격’ S&P500 연말 목표가 5800으로 하향…미 성장률 전망도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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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관세충격’ S&P500 연말 목표가 5800으로 하향…미 성장률 전망도 낮춰

스위스계 투자은행 UBS가 올해 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목표가를 6400에서 5800으로 대거 하향 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가 예상보다 공격적이어서 미 성장률이 둔화되고 기업들의 주당순익(EPS) 역시 낮아질 것이라는 점이 이유였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계 투자은행 UBS가 올해 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목표가를 6400에서 5800으로 대거 하향 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가 예상보다 공격적이어서 미 성장률이 둔화되고 기업들의 주당순익(EPS) 역시 낮아질 것이라는 점이 이유였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충격을 이유로 뉴욕 주식 시장과 미 경제 성장률 전망이 또 다시 하향 조정됐다.

이번엔 스위스계 투자은행 UBS가 비관 전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충격이 아직 실물 경제에 제대로 전달되지도 않은 가운데 비관 전망은 벌써부터 봇물을 이루고 있다.

6400에서 5800으로


8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미 주식 담당 책임자 데이비드 레프코비츠는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 노트에서 비관 전망을 쏟아냈다.

레프코비츠는 뉴욕 주식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의 올해 말 예상치를 대거 하향 조정했다.

6400이던 연말 예상치를 이번에 5800으로 대거 낮췄다.

지난해 말에 비해 올해 말 주가 지수는 1.4% 낮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미 주식 추천의견도 매력적(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고,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에도 못 미칠 것으로 비관했다.

예상보다 공격적인 관세


레프코비츠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관세로 우리 모두와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율이 결국에는 협상을 통해 낮아질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도 정작 시장을 뒤흔드는 강력한 관세 정책 드라이브는 “급격하게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레프코비츠는 이런 공격적인 관세로 인해 UBS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미 GDP 성장률이 1%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7일 중국의 34% 보복관세 철회에 12시간 마감시한을 주고 이 안에 철회하지 않으면 50% 관세를 추가로 물리겠다고 다짐하는 등 고강도 관세 정책 강행 의지를 굳히고 있다.

백악관은 이튿날인 8일 이 마감시한이 지났다면서 9일부터 중국 제품에 50% 관세가 더해져 모두 104% 관세율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10일부터 미 수입품에 34% 관세를 물리겠다는 방침을 철회하지 않았다.

관세 전쟁으로 인해 미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해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기침체 전망까지 나온다.

EPS, 265달러에서 250달러로


성장 둔화, 고관세에 따라 S&P500 지수 편입 500개 대기업들의 올해 주당순익(EPS) 예상치도 하향 조정됐다.

UBS 레프코비츠는 당초 265달러였던 예상치를 250달러로 낮춰 잡았다.

그는 올해 성장 둔화 전망을 반영해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2026년에는 순익 성장세가 재개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6000선 위에서 움직이던 S&P500 지수가 5000선 초반대로 낮아지면 미 주식의 위험-보상 매력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프코비치는 이런 비관 전망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순화되는 등 공격적인 행보가 완화되면 투자 심리가 개선돼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