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4% 관세에 대응, 총 84%의 보복 관세 10일 발효
"무역전쟁 끝까지 싸울 것" 선언하며 WTO 제소와 미국 기업 제재도 강화
"무역전쟁 끝까지 싸울 것" 선언하며 WTO 제소와 미국 기업 제재도 강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이후 중국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상해온 가운데, 최근 50%의 추가 관세가 9일 정오부터 발효됐다. 이에 대응해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상품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 조치는 10일 정오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인상으로 중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추가 관세 총액은 84%에 달하게 된다.
중국 상무부는 8일 발표한 성명에서 무역전쟁을 "끝까지" 싸울 것을 다짐했다. 중국 정부는 또한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자본 시장에 적극 개입하고 있으며, 국가 지원 펀드로 구성된 "국가 팀"을 통해 A주 매입을 늘리고 있다.
관세 인상 외에도 중국은 미국의 새로운 관세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 불만을 제기했으며, 추가로 12개 미국 기업을 수출 제한 목록에 올리고 6개 미국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추가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였다.
중국 외교부는 온라인 성명을 통해 "중국은 자국의 이익, 다자간 무역 시스템, 국제 경제 질서를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미·중 무역전쟁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양국의 강경한 입장으로 인해 단기간 내 해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세계 양대 경제 대국 간의 관세 전쟁 심화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장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