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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1분기 영업이익 전망 철회..."관세 영향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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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1분기 영업이익 전망 철회..."관세 영향 불확실"

2024년 6월 14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매장 밖의 월마트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6월 14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매장 밖의 월마트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월마트는 중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주요 상품 생산국에 대한 미국의 전면적인 상호관세 부과가 9일부터 발효된 가운데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철회했다.

9일(현지시각)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관세가 시행됨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유연성을 확보하고자 한다"면서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새로운 예상 범위를 제시하지 않았다.

월마트는 앞서 지난 2월에 회계연도 1분기 조정 영업이익이 0.5~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월마트는 1분기 매출은 3~4% 증가 전망을 유지했다.

월마트의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베트남을 비롯해 전 세계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효한 것과 같은 날 나왔다. 미국은 이날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4%, 베트남산 수입품에는 46%의 관세를 부과했다.
월마트는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1분기 영업이익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연간 가이던스(전망치)는 고수했다. 월마트는 지난 2월에 연간 순 매출이 3~4% 증가하고 조정 영업이익이 고정 환율 기준으로 3.5~5.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수치에는 스마트 TV 회사인 비지오(Vizio) 인수와 2024년 윤년에 따른 1.5%포인트의 부정적 영향이 포함됐다.

회사는 또한 지난 2월에 주당 2.50~2.60달러의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예상했다.

이날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분명히 우리의 환경이 바뀌었다"면서 무역 전쟁에 따른 경영 환경 변화를 인정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격동의 시기를 관리하는 방법을 배웠다"면서 "회사가 가능한 한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재고와 비용을 잘 관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