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이 9일(현지시각) 일제히 폭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전격적으로 한국을 비롯해 75개국 이상에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하면서 주식 시장이 환호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900포인트 넘게 폭등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9.5% 폭등하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하루 상승률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2% 폭등했다.
반면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7% 폭락하며 40선 밑으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관세 정책을 일부 후퇴하면서 주식 시장을 살려냈다. 이른바 ‘트럼프 풋’이 제대로 효과를 냈다.
3대 지수는 오전만 해도 급등락을 오갔지만 트럼프가 상호관세 유예를 발표한 뒤 폭등세로 흐름을 갈아탔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2962.86포인트(7.87%) 폭등한 4만608.45로 올라섰다.
S&P500 지수는 474.13포인트(9.52%) 폭등한 5456.90, 나스닥지 수는 1857.06포인트(12.16%) 폭등한 1만7124.97로 뛰어올랐다.
다우 지수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이후 최대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닷컴거품 붕괴 당시인 2001년 1월 이후, S&P500 지수는 2008년 이후 하루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거래된 물량은 약 300억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지 18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 VIX는 19.25포인트(36.79%) 폭락해 33.08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11개 업종이 모두 폭등했다.
테슬라가 속한 임의소비재는 11.36%, 필수소비재는 4.21% 폭등했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7.47%, 3.91% 폭등했고, 금융은 7.59%, 보건과 동산은 각각 1.93%, 5.74% 상승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상승률이 각각 8.97%, 8.63%에 이르렀다.
기술 업종은 14.15% 폭등해 이날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통신서비스 업종도 9.99% 폭등했다.
M7 빅테크가 이날 폭등세를 주도했다.
테슬라는 50.34달러(22.69%) 폭등한 272.20달러로 치솟으며 지난 3일 이후 8일까지 하락률 21%를 모두 만회했다.
엔비디아는 18.03달러(18.72%) 폭등한 114.33달러로 뛰어올랐다.
애플도 26.43달러(15.33%) 폭등한 198.85달러, 알파벳은 14.48달러(9.88%) 폭등한 161.06달러로 치솟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5.93달러(10.13%) 폭등한 390.49달러, 메타플랫폼스는 75.32달러(14.76%) 폭등한 585.77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도 20.44달러(11.98%) 폭등한 191.10달러로 올라섰다.
이날 분기실적을 발표하며 1분기 실적 시즌 포문을 연 델타항공은 깜짝 실적에 힘입어 8.39달러(23.38%) 폭등한 44.27달러로 치솟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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