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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교 통상본부장 "美 관세 유예 긍정적...단판 승부로 끝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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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교 통상본부장 "美 관세 유예 긍정적...단판 승부로 끝나지 않을 것"

미국 방문해 그리어 USTR 대표 등과 관세 협상, 한국 피해 최소화 요구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와 만나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문제 등을 논의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이미지 확대보기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와 만나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문제 등을 논의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9일(현지 시각)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잇달아 만나 미국의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 문제를 협의했다. 정 본부장은 8, 9일 윌리엄 키밋 상무부 선임고문(국제무역 차관 내정자), 제프리 케슬러 상무부 산업안보국(BIS) 차관 등과 만났다.

정 본부장은 이날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미국의 관세 유예 조처는, 미국 측과 관세 협상을 지속해서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여지가 확보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기본관세 10%가 그대로 유지되고, 중국에 대한 125% 관세 부과로 우리 기업의 중국에 대한 수출과 풍선효과로 인한 우리의 제3국 수출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을 고려하면 여전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신속한 대미 협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어 USTR 대표와 전날 만나 우리나라에 부과한 상호관세와 철강·자동차 관세 등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관세 인하 등 특별한 대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9일 키밋 상무부 차관 내정자와 케슬러 산업안보 차관과 면담했고, 이 자리에서 자동차·철강 등 품목 관세에 대한 우리 측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투자한 우리 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을 당부했고, 한·미 간 경제·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미 상무부, USTR 등과 접촉한 결과 미국 정부가 USTR, 재무부, 상무부가 긴밀히 상호 연계하면서 우리와 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 기업과 관계 부처가 긴밀히 소통하면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목표 아래 미국 측과 협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미국과의 협상이 단판 승부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대화와 끈질긴 설득, 민관의 노력 등이 어우러져야 좋은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