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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90일 관세 유예 기간 연장 가능성 시사..."시진핑은 내 친구, 좋은 결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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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90일 관세 유예 기간 연장 가능성 시사..."시진핑은 내 친구, 좋은 결과 기대"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기자들과 문답...일본과의 안보 지원 불평등 불만 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각)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등에 대한 90일간의 상호 관세 유예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각)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등에 대한 90일간의 상호 관세 유예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 ) 한국 등에 취한 90일간 상호관세 부과 유예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 회의 시작에 앞서 기자들과 나눈 문답에서 미국이 다른 나라와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못하면 관세가 다시 높은 수준으로 돌아가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될 것이고, 양측 모두에게 좋은 결과여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가 90일간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냐고 다시 묻자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방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90일 유예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과의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매우 존중한다"면서 "그는 오랜 기간 진정한 의미에서 내 친구였다"고 시 주석에게 구애하는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양국 모두에게 매우 좋은 결과로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미국은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은 이에 맞서 미국산 수입품에 84%의 관세를 10일부터 부과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철강 부문 관세에 맞서는 보복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한 데 대해 "그들은 매우 현명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관세 부과에 따른 과도적인 비용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나 “결국에는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일본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일본이 공격을 받으면 미국이 지원을 하지만, 미국이 공격을 받을 때 일본은 지원 의무를 지지 않는 미·일 상호방위조약이 일본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수천억 달러(수백조원)를 그들을 지키는 데 쓰는 반면 그들은 어떤 것도 내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