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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 금리, 한때 4.59%까지 급등...관세 변화로 금융 시장 '美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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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 금리, 한때 4.59%까지 급등...관세 변화로 금융 시장 '美 매도’

도널드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마이애미로 가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AP)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마이애미로 가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AP)

11일(현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가 팔려 미국 장기금리는 한때 4.59%까지 상승했다. 이번 주 상승폭은 0.50%포인트를 넘어 미국 동시테러 직후인 2001년 11월(0.54%) 이후 23년 5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융시장에서 미국 자산을 처분하는 '미국 매도'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장기금리는 동부시간 6일 자정 기준으로 3.9%대를 유지하다가 급등했다. 미국 동시 테러 이후 경제 혼란기를 제외하면 미국의 재정적자가 심각했던 1986년 5월(0.52포인트) 이후 약 39년 만에 상승폭이 된다.

블룸버그는 보도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인해 미국 경기가 후퇴할 것이라는 경계심과 관세 정책을 둘러싸고 오락가락 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미 국채를 매각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것이 배경에 있다”라며 “기존에는 미 국채가 안전 자산으로 간주되어 정치나 경제의 불투명성이 커졌을 때 자금을 피신처로 사들였지만, 현재 시장 동향은 그와 역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량의 미 국채를 보유한 중국이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미 국채를 매각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11일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한때 1달러=142엔대 초반까지 상승하며 하여 약 반년 만에 엔화 강세·달러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 미·중 관세 분쟁으로 인해 미국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