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7억4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주당순이익(EPS)도 14.12달러로 LSEG가 추정한 12.35달러를 웃돌았다.
은행은 특히 주식 트레이딩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27% 급증한 41억9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예상보다 약 5억4000만 달러 더 큰 규모다.
골드만의 채권 부문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44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인 45억6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투자은행 수수료는 자문 수익 감소로 인해 8% 감소한 1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예상치인 19억4000만 달러보다도 저조했다.
자산관리 부문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36억8000만 달러로 월가 추정치인 36억9000만 달러에도 다소 못 미쳤다. 은행은 사모펀드·주식 공모 등 투자 수익이 크게 감소한 것이 자산관리 부문 수익 감소의 주원인이라고 밝히며 1분기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 증가가 자산관리 부문의 수익 감소를 상쇄했다고 밝혔다.
견고한 실적 발표로 골드만삭스 주가는 이날 1.94% 상승한 504.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이 크게 흔들린 여파로 골드만삭스 주가는 올해 들어 12% 넘게 하락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널리스트들에게 "투자은행 부문에서 불안정한 환경 탓에 올해 초 기대했던 수준에 비해 활동이 위축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기업 CEO와 기관 투자자들을 포함한 고객들이 상당한 장단기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면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과 무역전쟁 악화 가능성이 미국과 세계 경제에 심각한 리스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