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이 16일(현지시각) 대규모 매도세 속에 폭락했다.
엔비디아가 전날 장 마감 뒤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더 강화됐다고 발표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식 시장이 폭락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뛰고 성장은 저하되고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하면서 매도세는 강화됐다.
M7 빅테크는 엔비디아가 6.9% 폭락하는 등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주식 시장을 폭락세로 내몰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699.57포인트(1.73%) 하락한 3만9669.39로마감해 4만선이 무너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20.93포인트(2.24%) 급락한 5275.70, 나스닥 지수는 516.01포인트(3.07%) 폭락한 1만6307.16으로추락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9% 가까이 폭등했다. VIX는 2.64포인트(8.76%) 폭등한 32.76으로 뛰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업종만 0.8% 상승했을 뿐 10개 업종이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술주 양대 업종과 테슬라가 속한 임의소비재가 특히 충격이 컸다.
기술 업종은 3.94% 폭락했고, 통신서비스업종도 2.48% 급락했다. 임의소비재는 2.69% 폭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낙폭이 1% 안팎이었다.
필수소비재가 1.15%, 금융이 1.57% 하락했고, 보건 업종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1%. 0.16% 내렸다.
산업은 1.38%, 소재 업종은 0.77% 떨어졌고, 유틸리티 업종은 0.93%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종목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엔비디아와 AMD는 장중 각각 10% 가까이 폭락하는 약세를 보인 끝에 7% 안팎 폭락세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7.71달러(6.87%) 급락한 104.49달러, AMD는 7.00달러(7.35%) 폭락한 88.29달러로 추락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공시에서 중국 수출용 AI 반도체인 H20 반도체 수출이 통제됐다고 밝혔고, AMD는 자사의 MI308 반도체가 대중 수출 통제 품목이 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에 55억 달러, AMD는 8억 달러를 관련 비용으로 계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반도체 업체들은 대중 수출 직접 충격은 없었지만 함께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1.71달러(2.41%) 급락한 69.33달러, 브로드컴은 4.34달러(2.43%) 급락한 174.61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6.72달러(3.86%) 급락한 167.39달러로 미끄러졌다.
엔비디아 고객사들도 동반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4.12달러(3.66%) 급락한 371.61달러로 떨어졌고, 아마존은 5.21달러(2.90%) 하락한 174.38달러로 장을 마쳤다.
알파벳도 3.18달러(2.00%) 내린 155.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도 급락했다.
테슬라는 미·중 무역전쟁 속에 중국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타격을 입었다.
테슬라는 12.56달러(4.94%) 급락한 241.55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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