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목표주가가 또 떨어졌다. 이번엔 영국계 바클레이스였다.
그러나 바클레이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 영향은 곧바로 나타나기 어렵게 됐다.
뉴욕 주식 시장은 18일(현지시각) 부활절 연휴 첫날인 성금요일을 맞아 장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목표주가 하향 충격은 21일 다시 장이 열리면 확인될 전망이다.
목표주가 325달러에서 275달러
배런스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 댄 레비는 17일 밤 분석노트에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325달러에서 2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275달러는 테슬라의 17일 마감가 241.37달러보다는 여전히 14% 높은 수준이다.
레비는 테슬라 보유(중립) 추천은 유지했다.
테슬라가 오는 22일 장 마감 뒤 1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이뤄졌다.
테슬라 1분기 실적에 거는 시장의 기대는 눈 높이가 크게 낮아졌다. 2일 발표된 1분기 출하 성적이 거의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테슬라 분기 출하 대수는 약 33만7000대로 전년동기비 13% 급감했다.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시장 전망에 비해서도 약 4만대를 밑돌았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행보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테슬라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고, 테슬라의 신형 모델Y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도 안 된다. 테슬라는 신형 모델Y를 생산하기 위해 설비 교체에 나서느라 생산을 한동안 중단했다.
관세 충격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레비는 올해 테슬라 출하가 증가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단정했다. 2023년 180만대 출하 뒤 지난해에도 약 180만대를 출하한 테슬라가 올해에도 이 수준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전반의 판단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은 연초 약 210만대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180만대 수준으로 낮아졌다.
요동치는 목표주가
테슬라 전기차 출하에 관한 비관 전망이 강화되고는 있지만 낙관적인 요인도 많다.
우선 머스크 CEO가 트럼프 2기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그만 두고 테슬라 경영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가능성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에게 머스크가 수주일 안에 테슬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6월에는 로보택시 서비스가 출범할 예정이고, 올 후반에는 테슬라 저가 새 모델도 나온다.
테슬라를 둘러싼 변동요인들이 워낙 많아 시장의 테슬라 목표주가 역시 요동쳐왔다.
불과 1년 전 192달러였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테슬라 목표주가 평균은 지금은 약 327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머스크의 정치행보가 테슬라 수요에 타격을 입히기 전인 2월 초에는 38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소송
테슬라는 주행거리계 조작으로 소송까지 당했다. 무상보증 수리를 줄이기 위한 꼼수라고 원고측은 주장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니리 힌턴이라는 테슬라 소유주가 소송을 냈다.
힌턴은 테슬라 주행거리계가 실제 주행한 거리를 나타내는 대신 에너지 소모, 운전자행태, 그리고 ‘예측적 알고리즘’을 반영해 주행거리를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2022년 12월 구매한 2020년식 모델Y에는 주행거리계에 3만6772마일이 찍혀 있다면서 이는 자신이 소유한 다른 자동차와 운전 이력을 감안할 때 최소 15% 부풀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힌턴은 이로 인해 테슬라 5만마일 기본 무상보증 기간이 당초 계획보다 훨씬 일찍 끝났다면서 이 때문에 테슬라가 물었어야 할 서스펜션 수리비 1만 달러를 자신이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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