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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빅테크 등 120여 업체 실적 발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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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빅테크 등 120여 업체 실적 발표 '촉각'

테슬라와 알파벳을 비롯해 뉴욕 주식 시장의 120여 업체가 이번 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 계속해서 불안한 1주일을 보낼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와 알파벳을 비롯해 뉴욕 주식 시장의 120여 업체가 이번 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 계속해서 불안한 1주일을 보낼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1분기 실적 시즌 가운데 가장 바쁜 1주일을 보낸다.

M7 빅테크 가운데 알파벳과 테슬라가 실적을 공개한다.

그러나 시장은 실적보다도 정책 불확실성에 더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른 매도세 소나기가 한 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고는 있지만 여전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대통령 정책 불확실성에 주식 시장이 발목을 잡힐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계속해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해임 방안을 찾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것도 부담이다. 미 중앙은행독립성 훼손이라는 엄청난 악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테슬라 실적 발표


부활절 연휴를 보낸 뉴욕 주식 시장은 화요일인 22일부터 실적 발표가 봇물을 이룬다.

테슬라 실적이 22일 장 마감 뒤 발표된다.

투자자들의 기대는 낮다. 2일 1분기출하 통계에서 저조한 출하 성적을 공개한 터라 분기 실적 역시 두드러지게 좋을 수 없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실세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덕에 트럼프 트레이드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트럼프가 공격적인 관세 정책과 무역전쟁으로 트럼프 트레이드 자체를 무너트리면서 고전하고 있다.

테슬라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에 거의 의존하는 애플보다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애플 아이폰은 트럼프가 중국에 물린 145% 상호관세에서 빠져나간 반면 테슬라는 미·중 무역전쟁의 틈바구니에서 중국의 보복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 속에 고전하고 있다.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이후 애플은 12% 급락했지만 테슬라는 이보다 더 가파른 14.6%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방산


트럼프 체제 출범 이후 미국의 안보 우산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방산업체들도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주로 22일에 집중돼 있다.

미국 최고 성능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을 개발했지만 차세대 전투기 F-47 사업은 보잉에 빼앗긴 록히드마틴이 22일 실적을 공개한다.

노스롭그루먼과 RTX(옛 레이시온)도 같은 날 분기 실적 발표가 있다.

제너럴다이내믹스는 이튿날인 23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록히트마틴에서 빼앗은 보잉도 23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알파벳, 인텔, 램리서치


M7 빅테크 가운데 알파벳은 24일에 실적을 공개한다.

알파벳은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 가운데 한 곳으로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주요 고객사이기도 하다.

알파벳 실적 발표가 엔비디아 주가 흐름을 좌우하는 변수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같은 날 인텔도 실적을 공개한다.

반도체 장비 업체 램리서치는 하루 전인 23일 실적 발표가 계획돼 있다.

경제지표


미 경제가 트럼프의 관세정책, 정책 불확실성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들이 줄을 잇는 가운데 미 경제 흐름을 보여줄 지표들도 잇달아 공개된다.

미 경기선행 지수 3월치가 21일 발표되고, 23일에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구매관리자지수(PMI) 4월치가 공개된다.

S&P PMI 지수는 모두 예비치로 제조업, 서비스업, 그리고 복합지수가 발표된다.

트럼프 관세 정책에 힘입어 트럼프가 주장한 미 제조업 부활의 싹이 보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서비스업은 미 국내총생산(GDP)의 약 8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23일에는 연준의 지역 경제활동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이번 베이지북은 다음달 6~7일로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주요 회의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주말인 25일에는 미시간대의 4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발표된다.

오락가락하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충격을 줬는지를 이 지표를 통해 알 수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