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안덕근, 미 재무장관·USTR 대표 만나…24~25일 유력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안덕근 산자부 장관이 이번 주 워싱턴 D.C.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통상 협의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유력한 협의 날짜로는 현지시각 24~25일이 거론된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 한미 2+2 협의는 미국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등판할 지 여부도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관세 협의를 위해 방미한 일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직접 만난 바 있다.
통상 협의에 오를 세부 안건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중국의 반발, 미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에 직면해있는 가운데 반도체 품목 관세 등 관세 정책을 확정 짓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주한미군 분담금 조정 논의 제안 가능성도 불거졌다. 미국은 통상 협상에서 방위비 문제까지 포괄하는 '원스톱 쇼핑' 방식을 요구하는 데 반해, 우리 정부는 통상과 안보를 분리하는 '투트랙 방침'을 지키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 조선 협력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투자 참여 문제도 협의 테이블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협의는 공식 협상 국면이 아닌 의견 교환의 분위기로 접근한다는 것이 정부의 해석이다. 안 장관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섣불리 협상을 타결하기보다 양국이 짚고 넘어갈 사안들을 계속 상호 호혜적으로 풀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