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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2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낙스트라' 공개...기존 배터리 절반 대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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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2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낙스트라' 공개...기존 배터리 절반 대체 목표

5분 충전 520㎞ 주행 가능 2세대 '선싱' 배터리도 선보여
전기차 배터리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중국의 CATL이 21일 (현지 시각) 2세대 나트늄 이온 배터리 '낙스트라'를 공개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전기차 배터리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중국의 CATL이 21일 (현지 시각) 2세대 나트늄 이온 배터리 '낙스트라'를 공개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업체인 중국의 CATL(닝더스다이·寧德時代)이 나트륨(소듐) 이온 배터리의 새 브랜드인 낙스트라(Naxtra)를 출범시키고, 올해 12월까지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낙스트라는 고속 충전이 가능한 2세대 전기차 배터리다. CATL은 지난 2021년 처음으로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선보였다. 리튬인산철(LFP)과 달리 소듐을 사용하는 이 배터리는 저렴한 원료를 어디서든 구할 수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

CATL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낙스트라와 함께 5분 충전으로 520㎞ 주행이 가능한 2세대 급속충전 배터리 ‘선싱(Shenxing)을 공개했다. CATL의 최고기술책임자(CTO) 가오 후안은 올해 67개 이상의 전기차 신모델에 선싱 배터리가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ATL은 나트륨 이온 배터리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 측면에서 LFP 배터리의 유력한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낙스트라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 175Wh/㎏으로 현재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LFP 배터리 수준과 성능이 비슷하다.

쩡위췬 CATL 회장은 나트륨 이온 배터리가 LFP 시장의 최대 절반까지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CATL배터리 제조업체를 넘어 종합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ATL은 지난 16일 한국에 법인을 세우고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CATL이 한국에서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관련 업계가 전망했다. CATL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테슬라, BMW, 벤츠, 폭스바겐 등 여러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사용량 기준 CATL의 점유율은 37.9%다. CATL은 중국 비야디(BYD)(17.2%)와 한국 LG에너지솔루션(10.8%)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