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엑스큐어는 전 거래일 대비 29.79%(1150원) 오른 50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엑스큐어는 SK텔레콤을 비롯한 국내 이동통신사에 유심을 공급하는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그 외 유비벨록스(29.99%), 이루온(13.80%), 코나아이(6.53%) 등도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이루온은 통신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NFC 기능을 지원하는 유심칩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SK텔레콤이 지난 19일 발생한 해킹 사고로 가입자 유심 정보가 유출되면서 유심 무료 교체를 전면 추진한 데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전체 가입자(알뜰폰 포함)는 약 2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유심 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웹페이지 주소, 검색 포털 사이트, T월드 홈페이지 초기 화면 배너 등을 통해 예약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본인 인증 후 교체 희망 매장을 선택하면 신청이 가능하다.
현재 SK텔레콤이 보유한 유심은 약 100만개 수준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다음달 말까지 유심 500만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며, 이후에도 고객 수요에 따라 물량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유심 수요 급증에 따른 재고 부족으로 대리점 곳곳에서 대혼란을 빚고 있다.
2500만명에 달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다음 달까지 확보할 수 있는 유심 물량이 500만개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선 유심 교체가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이마저도 물량 확보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어 가입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당장 유심 교체 서비스를 받지 못한 가입자들의 불만이 속출하자, 급기야 SKT는 “피해 발생 시 100% 보장하겠다”는 대고객 발표문을 냈다.
SKT는 "유심보호서비스로 해킹 피해 막겠다. 믿고 가입해 달라”며 “유심 교체도 철저히 준비할 테니온라인 예약 신청 후 방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히고 고객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모습이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SK텔레콤 전체 가입자 2500만 명 중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지난 27일 오후 6시 기준 554만명을 기록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조속히 국민 불편 해소에 전력을 다하길 바란다"며 "현재 진행 중인 (SK텔레콤 해킹의) 사고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투명하게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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