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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일라이 릴리 추천의견 두 단계 강등..."노보 노디스크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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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일라이 릴리 추천의견 두 단계 강등..."노보 노디스크 사라"

HSBC가 28일(현지시각) 다이어트약 젭바운드 업체 일라이 릴리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비중축소로 두 단계 강등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HSBC가 28일(현지시각) 다이어트약 젭바운드 업체 일라이 릴리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비중축소로 두 단계 강등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업체 일라이 릴리에 대해 이례적인 평가가 나왔다.

HSBC가 28일(현지시각) 이례적으로 릴리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비중축소(매도)로 두 단계 떨어트렸다.

릴리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모운자로, 또 같은 성분의 다이어트약 젭바운드를 통해 세계 최대 제약사로 등극했고, 최근 주사제가 아닌 먹는 당뇨병, 다이어트약 임상시험도 통과했다.

주가, 지나친 낙관 반영

배런스에 따르면 라제시 쿠마르가 주도하는 HSBC 애널리스트 팀은 28일 분석노트에서 릴리 주가가 고평가 됐다고 판단했다.

릴리는 먹는 당뇨병, 다이어트약 임상 3상 시험 성공 소식에 지난 17일 주가가 14% 넘게 폭등하는 등 올 들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전체로는 약 13% 상승했다.

쿠마르는 주식 시장이 다이어트약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대 경쟁자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다.

노보는 릴리의 모운자로, 젭바운드와 같은 GLP-1 계열 당뇨병, 다이어트약을 최초로 개발한 곳이다. 시장 개척자다.

오젬픽과 위고비로 GLP-1 계열 당뇨병과 다이어트약 시장의 문을 열었다.

엇갈린 임상시험


노보와 릴리는 최근 차세대 다이어트, 당뇨병 약 임상 시험에서 엇갈린 결과를 내면서 주가 희비가 갈렸다.

릴리는 먹는 알약 형태의 다이어트약 오르포글리프론이 임상 3상 시험에서 탁월한 효과를 내면서 노보를 확실하게 제쳤다.

특히 17일 공개된 임상 3상 시험 결과는 앞서 노보의 차세대 다이어트약 카그리세마가 임상시험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낸 터라 더 주목 받았다.

노보 브랜드 인지도 저평가


쿠마르는 투자자들이 노보의 오젬픽과 위고비 브랜드 인지도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보가 저평가 됐다는 뜻이다.

그는 특히 최근 미 식품의약청(FDA)이 오젬픽과 위고비 활성 성분인세마클루타이드 복제약 생산을 중단토록 지시한 터라 노보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다.

FDA는 세마클루타이드 부족 사태가 해소됐다면서 복제약 생산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쿠마르는 노보의 카그리세마가 현재 시장이 주가에 반영하고 있는 것보다 더 크게 릴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릴리 매도를 권고한 그는 노보에 매수 추천 등급을 매겼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